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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후계 공식화 땐 고모 김여정과 권력투쟁 가능성"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5 12:37

수정 2026.02.15 12:54

국정원 "김정은, 김주애 후계 내정 단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지명할 경우,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력 투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일·주영대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야심만만하고 무자비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 교수는 김주애와 김여정의 투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김여정은 자신이 최고 지도자가 될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고 이를 잡으려 할 것"이라며 "김여정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자제할 이유가 없어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도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나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김여정이 권력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과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등 김정은 정권 숙청 사례를 언급하며 권력 다툼이 유혈 사태로 번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또 김여정이 노동당 내부와 군부 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해 사실상 북한내 2인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주애가 최근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해 후계자 수업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1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불과한 것이 정치적 기반의 취약점이라고도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김주애에 대한 후계 구도를 서두르는 데 건강이상설이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김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