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계층 상승은 로또?…하락장 투자·재테크 관심 ↑”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6 07:00

수정 2026.02.16 07:00

엠브레인 '2026 소비 생활 및 경제 상황 전망 관련 조사'.엠브레인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엠브레인 '2026 소비 생활 및 경제 상황 전망 관련 조사'.엠브레인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 증식에 대한 의지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하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는 투자 태도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10명 중 8명 “‘중산층’으로 살고 싶어”
16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소비 생활 및 경제 상황 전망’ 조사에 따르면, 부(富)에 대한 욕구는 높았지만 계층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의 79.1%는 한국 사회에서 중산층으로 살고 싶다고 답했고, 87.9%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한 현재 삶의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인식에는 56.7%가 동의했다.

‘앞으로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응답도 41.6%에 그쳤다. 단기간 내 소득·자산 수준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셈이다.

“금융 시장 하락=투자 기회”란 인식 두드러져
그럼에도 투자에 대한 태도는 보다 적극적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응답자의 52.4%는 “경기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오히려 돈을 벌 기회가 찾아온다”고 답했다. 63.8%는 “일시적인 시장 변동이 있더라도 준비해두면 투자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응답했다.

특히 시장 하락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주식시장 하락 시 이를 투자 기회로 삼겠다’는 응답은 2023년 45.7%에서 2025년 48.5%, 2026년 54.3%로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 역시 같은 기간 15.5%에서 32.8%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당분간 투자에 대한 관심을 접고 싶다’는 응답은 2025년 40.2%에서 2026년 31.9%로 감소했다.

엠브레인 '2026 소비 생활 및 경제 상황 전망 관련 조사'.엠브레인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엠브레인 '2026 소비 생활 및 경제 상황 전망 관련 조사'.엠브레인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재테크에 관심↑
재테크 전략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다양한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싶다’는 응답이 2023년 23.6%에서 2026년 41.2%로 급증했다.

반면, ‘기존 자산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4.2%에서 30.7%로 줄었다. 특히 저연령층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국내 증시 활황과도 맞물린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5500선을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엠브레인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주요 증권사 앱 설치자 수는 2406만명으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증권 앱 이용자 수는 189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엠브레인은 “중장년층이 여전히 증권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젊은 층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다만 절대적인 이용 규모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확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