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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힘, 다주택 특혜 바람직한가…그 정도로 상식 없진 않을 것"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6 09:38

수정 2026.02.16 09:36

"투기 요인 큰 韓서 다주택 찬양·권장 못해"
세제·금융·규제 특혜 회수 재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며 "설마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주택자 규제 공방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집은 투자수단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거수단"이라며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살지도 않을 집을 사 모으는 바람에 주거용 집이 부족해 집값, 전월세값이 비상식적으로 올라 혼인 출생 거부, 산업의 국제경쟁력 저하, 잃어버린 30년 추락 위험 등 온갖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면 투자 투기용 다주택을 불법이거나 심각하게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방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찬양하고 권장할 일이 못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큰 것은 분명한 만큼 국가정책으로 세제, 금융, 규제 등에서 다주택자들에게 부여한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할 뿐 아니라 다주택 보유로 만들어진 사회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폐해가 큰 다주택에 대한 특혜의 부당함, 특혜 폐지는 물론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모를 리 없는 국민의힘이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주거안정, 망국적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다주택 억제정책에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시비에 가까운 비난을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이 임대물건을 공급하므로 다주택 매도가 늘면 전세와 월세가 오른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우선 다주택이 줄어들면 그만큼 무주택자 즉 임대 수요가 줄어드니 이 주장은 무리하고 주택임대는 주거문제의 국가적 중대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가급적 공공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직접 호명하며 "이번 기회에 여쭙겠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시나"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글과 함께 '野 "李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사라" 與 "장동혁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도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보유를 문제 삼으며 "본인부터 당장 아파트 파시고 주식펀드에 투자하시라"는 취지로 비판한 대목과 민주당이 "장동혁 대표는 주택 6채 보유하고 있다"고 맞받은 내용 등이 담겼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