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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시장 "푸틴 목표, 우크라 전부…누굴 죽이려면 심장 쏘는 법"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6 10:53

수정 2026.02.16 10:17

"우크라 독립국 장담못한다"
러 공습에 위기감 토로
러, 에너지 기반 파괴
전날, 1600곳 난방 끊겨
[키이우=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반복적인 공습으로 전력망이 타격을 받아 정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한 여성이 무료 배급소에서 따뜻한 음식을 받고 있다. 2026.02.0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키이우=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반복적인 공습으로 전력망이 타격을 받아 정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한 여성이 무료 배급소에서 따뜻한 음식을 받고 있다. 2026.02.0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키이우=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2.06.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키이우=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2.06.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으로 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종전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 시장이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클리치코 시장이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지난 두 달간 이어진 러시아의 기반 시설 공격으로 키이우는 붕괴 직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FT에 따르면 350만명에 달하는 키이우 시민들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에너지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혹한의 추위를 버티고 있다. 키이우는 현재 기온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고, 눈으로 뒤덮었다.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난방은 물론 전력 공급도 끊긴 곳이 속출했다.

AFP통신은 이날 기준 키이우에서 1600개 건물의 난방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누군가를 죽이려면 심장을 쏘는 법"이라며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표적으로 삼아 우크라이나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의 목표는 도네츠크도 루한스크도 크림반도도 아니다"며 "주된 목표는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이며, 우리 독립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에 대한 복구작업도 소용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난방이나 전력 시설을 겨우 복구하고 나면 또 다른 공습으로 다시 처음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유럽의 지원도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혹한에 대한 대비 태세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그는 "러시아의 목표는 내부의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 단결하자는 정치적 발언이다.

미국은 오는 6월을 새로운 시한으로 삼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타협, 정권 교체가 뒤따를 수 있는 선거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장거리 공습, 동부 전선의 인해전술식 진군을 지속하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