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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한 美 민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재일동포 인권 신장 위해 힘쓰기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7 20:56

수정 2026.02.17 20:55


17일(현지시간) 타계한 제시 잭슨 목사(왼쪽 두번때)가 마틴 루서 킹 목사(오른쪽 두번째) 암살 하루전인 1969년 4월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메피스의 로레인 모텔의 발코니에 일행과 서있을 당시 모습. 킹 목사는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타계한 제시 잭슨 목사(왼쪽 두번때)가 마틴 루서 킹 목사(오른쪽 두번째) 암살 하루전인 1969년 4월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메피스의 로레인 모텔의 발코니에 일행과 서있을 당시 모습. 킹 목사는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17일(현지시간)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생전에 미국의 유색 인종들에 대한 인권 개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주화와 재일동포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도 했다.

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잭슨 목사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잭슨 목사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인 진행성 핵상마비 악화로 지난해 11월부터 입원해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태어난 잭슨은 18세인 1960년 공공 도서관의 인종차별 정책에 항의하면서 민권 운동에 뛰어들었으며 1968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저격했을 당시 옆에서 그를 보좌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흑인 근로자들을 더 채용하도록 압박하고 불매 운동을 이끌었다.

설득력이 뛰어난 잭슨은 지난 1983년 레바논 상공에서 격추된 미 해군 조종사의 석방을 위해 시리아로 날아가 성공했으며 그 다음해에는 쿠바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미국인과 쿠바 정치범들의 석방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첫 미국 흑인 대통령을 노리며 1984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18.1%의 득표율로 월터 먼데일 부통령과 게리 하트에 이어 3위로 대통령의 꿈이 무산됐다.

잭슨 목사는 지난 1986년 12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재일동포들의 지문날인 거부 운동 가두 행진에 동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2018년 국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참가한 것에 대해 “모두의 인권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차원에서 일한 겁니다. 인종 종족 종교적 차별에 반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1987년 한국에서 대통령 직선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자 1년 뒤에 있을 서울올림픽을 미국이 불참해야 한다고 김경원 당시 주미 대사에 밝히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