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연봉이 작년대비 2.5%나 오른 것으로 알려진 국회의원들이 이번 설 연휴 관련 이른바 ‘명절 보너스’를 439만6560원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 상여 수당으로 정해진 명절 휴가비는 총 879만3120원이다.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금액으로 설과 추석 두 번에 걸쳐 나눠 받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주가가 코스피 5500을 넘었다지만 국민 삶은 너무나 힘들다. 명절 인사차 민생 현장을 다니며 고개를 못 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떡값이라니. 명절휴가비 편하게 쓸 날이 오길 바라면서 저는 이번에도 입금받은 당일 즉시 45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명절휴가비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오늘 제 통장에 어김없이 명절 휴가비 424만 7940원이 찍혔다”며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는 국회의원 연봉이 1억5690만원으로 동결되면서 한 해 명절 휴가비가 약 850만원에 그쳤다. 올해 연봉은 총 1억6093만원으로 전년대비 403만원 늘었고, 명절 휴가비도 30만원가량 올랐다.
특히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전년대비 2.5% 넘게 올려 ‘셀프 인상’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22대 국회가 시급한 민생법안 통과보다는 정치적 행보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도 있어 비판 강도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국회의원 명절 상여금 규모는 국민 정서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9~27일 7일간 81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상여금 규모는 1인당 59만3000원(정액 지급 기준)이다. 경영 사정 악화등으로 인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10곳 중 4곳에 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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