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8일 9차 당대회에 참가할 각급 당 대표자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지난 17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같은 장소에서 대표자들에 대한 '대표증 수여식'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8차 당 대회당시에는 코로나 방역문제도 당대회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이른 개최 가능성도 제기됐다.
통일연구원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뒤 2~3일 뒤인 19~20일 경에 당 대회가 개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에 열린 7차 당대회가 금수산궁전참배 직후 이틀뒤에 당대회가 개최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국정원도 국회에 설 연휴 직후에 9차 당 대회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당 대회에선 북한의 대내외 주요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남, 대미 정책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위 상승과 함께 후계구도에 대한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장녀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단계라고 처음 판단한 바 있다.
당 대회가 마무리되면 북한은 후속조치로 남쪽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에는 8차 당대회가 종료하고 5일 만에 최고인민회의가 열렸고, 2016년에도 7차 당대회가 끝나고 약 50일 뒤에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당대회 후에는 그동안 미뤄졌던 15기 대의원을 뽑는 선거부터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고인민회의가 당대회의 결정사항을 헌법에 반영해 김 위원장의 국가적 공식 지위를 '주석'으로 격상시킬지, 한국을 상대로 한 '적대적 두 국가론'을 헌법에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공개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2023년 12월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대남 노선 전환을 선포하고 이를 법제화하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지만, 구체적 결과물이 공개된 적은 없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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