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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선고 D-1..장동혁號가 낼 메시지는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8 13:07

수정 2026.02.18 13:05

19일 尹 내란 혐의 1심 선고 예정
장동혁, '계엄 책임' 메시지낸다
'尹 절연'엔 여전히 고심..수위 조절할 듯
한동훈·배현진 '줄징계' 내분 수습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설맞이 봉사활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설맞이 봉사활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장동혁 지도부의 당내 '뺄셈 정치'를 둘러싸고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1심 선고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장동혁 리더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장 대표는 설 이후 당명 개정을 비롯해 외연 확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인데, 선고를 계기로 우측 깜빡이를 끄고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결판을 낼지 주목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19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1심 선고를 앞두고 메시지 수위와 공개 형식 등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선고 형량을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석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구형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외연 확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불가피하다는 계산 하에,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 및 윤 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여전히 당내에서 핵심 지지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수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윤어게인'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과,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등을 위시한 소장파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 위한 메시지를 마련하겠다는 셈이다. 그러나 오 시장 등은 명확한 '절윤'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꿩 먹고 알 먹는' 메시지는 이도 저도 아닌 메시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동혁 지도부는 1심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조속히 정리하고 '반이재명 전선'을 꾸려 지방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당 소장파는 물론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구축해 중도 지지층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와 오 시장 등 소장파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야 할 것"이라며 "이들을 최대한 안고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끝마쳐도, 장 대표 앞은 첩첩산중이다.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연휴 직전 중앙윤리위원회가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의결하는 등 '줄징계'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친한계는 이들에 대한 중징계를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메시지를 내더라도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한계 줄징계를 둘러싼 내홍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도 장 대표의 주요 과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