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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 열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 K증시 고공행진에도 이달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하루에 3억달러이상 미증시 쇼핑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 10월의 일일 평균 순매수 규모다. 정부의 해외 주식 양도세 한시 면제 혜택에도 유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1~1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37억3037만달러(약 5조4034억원)로 11거래일(미증시 기준)간 하루평균 3억4000만달러가량 사들였다.
월간 기준으로 서학개매의 사상 최대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0월 68억5499만달러이다. 당시 23거래일간 하루평균 약 3억달러 상당의 미국 주식을 매수했다.
현재 매수 열기가 이어진다면 이달 미국 주식 월간 순매수 규모도 6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래일 수를 감안하면 지난해 10월 기록한 월간 최대치에 근접할 수 있으며, 월 후반 매수 강도가 더 높아질 경우 최대치 경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의 매수는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등으로도 확산됐다.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 흐름과 업종 모멘텀에 함께 베팅하는 성격이 짙어 미국 증시 전반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초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과 달리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1월 23.97% 급등한 데 이어 2월에도 5.41% 상승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1월 상승 폭이 제한된 데 이어 이달들어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S&P500 은 1월 1.37% 상승 후 2월에는 1.38% 하락했다. 나스닥은 1월 0.95% 상승한 뒤 이달에는 3.77%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최근 조정은 실적 훼손보다는 투자 비용 부담과 수급 변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분할 매수 등으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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