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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호주 대규모 방산 투자 계획... K방산에 호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8 13:29

수정 2026.02.18 13:29

지난 2024년 4월7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호주, 일본, 미국의 해군이 해상 공동 작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지난 2024년 4월7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호주, 일본, 미국의 해군이 해상 공동 작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캐나다와 호주에서 잇달아 대규모 방산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한국 방산업계에게 수출 기회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군을 강화하고 미국에 대한 국방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국방 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이번 국방 산업 전략이 "캐나다의 안보, 경제적 번영, 주권을 위해 5000억캐나다달러(약 53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캐나다가 방위비 지출에 1달러를 지출할때 마다 75센트가 미국으로 가고 있다며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향후 5년간 캐나다 정부의 직접 국방 지출 약 500억캐나다달러를 비롯해 10년간 1800억캐나다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국방 조달, 2900억캐나다달러(약 307조원) 규모 국방·안보 관련 인프라 투자 등이 이번 계획에 포함된다.



카니 총리는 "우리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리적 이점과 타국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다"며 "이는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취약성과 지속 불가능한 의존성을 만들어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 대해 데이비드 피어스 캐나다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성명에서 "신규 자금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카니 총리가 캐나다에 큰 승부수를 던졌다"고 환영했다.

특히 카니 총리는 아시아 지역, 그중에서도 한국으로의 새로운 국방 수출 기회에 대한 희망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계획의 목표가 "선택받는 파트너가 될 만큼 강력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방산업계 역시 국방 투자를 확대하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뛰어들어 최종 입찰을 두고 독일과 경쟁 중이다.

호주 정부도 첨단 국방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10억호주달러(약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오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 역량 투자 펀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 펀드는 사이버, 인공지능(AI) 및 자율 시스템, 전자전, 양자 기술, 해저 역량 등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도록 설계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군비 증강을 추진 중인 호주는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의 제안을 모집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이 펀드가 호주 국방 산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확대된 국방 예산 중 더 많은 부분이 현지 혁신 기업으로 흘러가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펀드 조성 계획은 호주가 한국 방산업계의 주요 수출 시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와 2021년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3년 레드백 장갑차 수주에도 성공, 현지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