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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과 남동생 죽어" 한기범, 두 번 심장 대수술…'마르판 증후군' 뭐길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9 04:00

수정 2026.02.19 16:18

전 농구선수 한기범. 사진='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전 농구선수 한기범. 사진='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파이낸셜뉴스]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앓고 있는 희귀 유전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혈관이 터져서 죽는 병이래요." 前 농구선수 한기범, 목숨까지 위협한 희귀 유전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023년 7월 방영된 한기범(60)의 근황을 다시 조명한 내용이다. 당시 방송에서 한기범은 유전병 발병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스러운 시간을 털어놨다.

과거 '괴물 센터'로 명성을 떨쳤던 한기범은 병원을 찾아 정기 검진을 진행했다.

그의 가슴에는 과거 수술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2000년과 2008년 두 번에 걸쳐 마르판 증후군으로 인한 심장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한기범은 "아버지가 심장 수술 후에 한 1년 정도 사시다가 돌아가셨다. 우리 식구 다 가서 검사했는데 젊었을 때는 다 괜찮다더라.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정신없이 상 치르고 나서 나도 병원을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냐고 하니 대동맥이 있다. 그 혈관이 뻥 터져서 하늘나라로 가는 병이더라. 나도 똑같이 그렇게 되겠구나. 집사람 앞에서 울 수는 없고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대성통곡했다"고 전했다.

부친과 남동생의 생명을 앗아간 마르판 증후군은 유전 확률이 50%를 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졌다. 한기범은 이 질병이 자녀에게 대물림될 것을 우려해 부모가 되기를 주저했던 속내도 드러냈다.

한기범은 "딱 5년 후에 (둘째) 임신했을 때가 제가 심장 수술할 때다. 그때 힘든 게 상황이 전부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도 차도 없지, 먼 산동네에서 셋방살이 하고 있지. 너무 안 좋으니까 자포자기할 정도였다. '아이를 지우는 게 어때?'라고 내가 제의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내게 '나를 안 닮고 본인 닮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줬다"며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사진='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