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기록 세운 펨케 콕, 코치의 '공개 구혼(?)' 농담에 온라인 발칵
"2026년에도 이런 성차별이?" 네티즌 분노 폭발
당사자 펨케 콕 "우리끼리 농담, 비난 멈춰라"
"2026년에도 이런 성차별이?" 네티즌 분노 폭발
당사자 펨케 콕 "우리끼리 농담, 비난 멈춰라"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펨케 콕(네덜란드)의 지도 코치가 던진 '한 마디'가 올림픽 신기록보다 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전 세계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든 발언의 정체는 다름 아닌 "남자친구"였다.
사건의 발단은 콕의 코치인 데니스 반데르건의 인터뷰였다. 그는 제자가 월드컵 23연패, 세계선수권 3연패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자, 기쁨에 취한 나머지 선 넘는 농담을 던졌다.
"이제 그녀에게 없는 건 딱 하나, '멋진 남자친구' 뿐이죠."
이 발언은 즉각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일각에서는 명백한 '성차별적 망언'이라며 코치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온라인이 코치를 향한 성토의 장으로 변하자, 당사자인 펨케 콕이 직접 등판했다. 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예상치 못한 반응을 내놨다.
분노 대신 '옹호'를 선택한 것.
그는 "사람들이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콕은 "나는 그 농담이 재밌었다. 온라인에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훌륭한 코치이자 좋은 사람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비난하는 일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당사자가 직접 "웃자고 한 농담"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온라인상의 갑론을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제3자가 왜 난리냐"는 반응과 "당사자가 괜찮아도 공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임은 변함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펨케 콕은 이번 대회 500m에서 36초4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세운 올림픽 기록(36초94)을 0.45초나 앞당기며 새로운 '빙속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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