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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헝가리 공장 유럽 공략 거점으로"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8 18:48

수정 2026.02.18 18:48

비비고 만두 등 하반기 현지 생산
유럽사업 대형화로 지속 성장나서
스웨덴·스페인 신흥시장도 공들여
CJ제일제당 "헝가리 공장 유럽 공략 거점으로"
CJ제일제당이 올 하반기 헝가리 공장 가동과 맞물려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특히 헝가리를 거점으로 스웨덴과 스페인 등 유럽 내 신흥 시장을 최우선으로 개척해 실적 부진 해소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두나버르사니에 설립한 신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약 1000억원이 투입된 헝가리 공장은 축구장 16개 크기(11만5000㎡)의 부지에 건설 중이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춘 공장은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만두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후 비비고 치킨 생산 라인도 추가해 제품군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유럽 K푸드 시장의 중심축을 마련하고, 급성장하는 유럽 만두 및 아시안 푸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만두 시장은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헝가리 공장은 유럽 K푸드 시장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유럽 현지에서 생산 능력을 강화해 시장 대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스웨덴과 스페인 등 유럽 내 미개척지 국가 공략에 한층 힘을 싣기로 했다. 스웨덴은 2024년 기준 인구가 약 1100만명 수준으로, 각각 500만~6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 등 주변국의 두배 수준이다.

여기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약 6만 달러로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시장의 경우 메이저 3사(ICA, Ax푸드, 쿱)가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ICA와 쿱에 입접한 상태다.

스페인은 유럽연합(EU)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한국의 반찬 문화와 비슷하게 여러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타파스' 식문화가 있어 만두·치킨·떡볶이 등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K푸드 제품들이 쉽게 수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이 유럽 시장 강화에 나선 것은 내수 부진 속에서 해외 매출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11조5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해외식품 사업은 연간 매출 5조924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사업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아직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스웨덴과 스페인 등 신규로 진입하는 국가들의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