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8일(현지시간) 4% 넘게 급등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에 진전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락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란이 이번 핵 협상에서 미국의 ‘레드라인’을 맞추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동원할 권리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작전도 검토하고 있다는 밴스 부통령 발언으로 유가는 급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4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2.93달러(4.35%) 급등한 배럴당 70.35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3월물이 2.86달러(4.59%) 급등한 배럴당 65.19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미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핵 협상을 했고, 아라그치 장관은 대화가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는 대화 원칙에 대해 양측이 합의했다고도 말했다.
핵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밴스는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를 수용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17일 밤 폭스뉴스에 “어떤 면에서는 협상이 잘 됐고, 그들(협상대표들)이 이후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밴스는 “다른 면에서는 대통령이 설정한 일부 레드라인을 이란 측이 아직까지도 실제로 인식하고 적용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점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하면 트럼프가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고, 대통령은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의 대 이란 군사작전은 대규모로, 수 주일에 걸쳐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과는 다른 전면전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란도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 세계 해상 석유 수송의 약 3분의1이 지나가는 핵심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펼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주에 훈련도 했다.
미국은 이란 공습에 동원될 수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배치했고, 제럴드 포드 항모 전단도 현재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3일 협상 결렬을 대비해 두 번째 항모 전단(제럴드 포드)을 파견했다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 항모 전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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