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 험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여정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아마도 더디고,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에서는 연준의 관심이 노동시장에서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하강 여정 순탄치 않을 듯
지난달 27~28일 FOMC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지난해 세 차례 내리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한 뒤 추가 인하를 일단 멈췄다.
의사록은 당시 회의에서 위원들이 2% 목표를 향한 인플레이션 여정이 지속되겠지만 “그 속도와 (목표 도달)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이어 “대부분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2% 목표 달성으로 가는 여정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디고,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위원회의 목표를 웃돌 위험 역시 유의미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기고, 앞으로도 한동안 목표치를 웃돌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6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성급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부가 13일 공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월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노동 시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묶어두겠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에서 인플레이션으로 회귀
이날 의사록은 연준의 정책 주안점이 노동시장에서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섰다는 점을 보여줬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하방 위험이 더 이상 높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인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 가운데 이제 주안점은 다시 인플레이션이 됐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정책 책임자들은 대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올해 줄어들 것으로 확신했고, 일부는 주거비 인플레이션도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다. 아울러 일부 참석자들은 기술 개발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지만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여전히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연준 설문조사에서 일부 기업들이 관세와 수요가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한 점에도 주목했다.
한편 시장의 6월 금리 인하 전망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6월에 기준금리가 0.25%p 낮아져 3.25~3.50%로 떨어질 확률을 51.5%로 판단했다 하루 전 50%와 큰 차이가 없었고, 한 달 전 44.5%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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