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심장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70대 남성이 '자궁 내 초기 임신'이라는 진단을 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중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천(남·73) 씨의 가족들은 온라인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다가 '산부인과 초음파'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환자의 초음파 검사 결과에는 ‘산부인과 컬러 도플러 초음파’라는 항목과 함께 '자궁 내 초기 임신' 상태라고 적혀있었다.
이와 함께 “태아의 발육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과 함께 자궁의 위치, 아기집의 크기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병원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실수를 인정했다. 병원 측은 "검사 직후 천씨에게 전달된 종이 결과지는 정확했다"며 "하지만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온라인에 올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스템상 기술적 결함과 담당 직원의 검토 소홀이 겹쳐 정보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환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같은 기간 동안 전자 보고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실시해 문제를 해결하고 유사 오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같은 황당한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73세 남성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난자 채취 시술 결과가 기재됐다. 2023년 12월에는 쓰촨성의 한 남성 환자가 CT 촬영 후 '정상 자궁, 이상 없음'이라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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