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英에 인도양 거점 포기하지 말라고 촉구
미국이 이란 공격시 "필요할 수도 있어"
美 백악관, 2차 이란 핵협상에 대해 "이견 크다"
"이란 공격할 이유와 논거 많다" 위협
미국이 이란 공격시 "필요할 수도 있어"
美 백악관, 2차 이란 핵협상에 대해 "이견 크다"
"이란 공격할 이유와 논거 많다" 위협
[파이낸셜뉴스] 비핵화를 요구하며 이란 주변에 미군을 늘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게 인도양의 군사 거점을 반환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란을 공격할 때 해당 거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언급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반환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든, 기껏해야 불안정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10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에서 약 60개의 섬이 모여 있는 지역인 차고스 제도에 속해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고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군사기지를 최소 99년간 통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한 법안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보류했다.
차고스 제도 중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에는 미국과 영국의 공동 군사기지가 있다. 미국은 1966년에 영국과 협정에서 해당 섬을 50년 동안 빌리는 동시에 별다른 사유가 없다면 임대 계약을 20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의 미군 핵심 거점으로 불리며 전략 폭격기 등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는 18일 "만약 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이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에 의한 잠재적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포드의 공군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주장했다. 그는 "영국이 이 땅을 빼앗겨서는 안 되며, 만약 그렇게 되도록 허용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위대한 동맹국에 오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영국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럴 것이고,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디에고 가르시아를 넘겨주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차고스 제도 반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나, 지난 5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타머가 체결한 그 협정이 그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고,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중동 지역에 2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한 트럼프는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양측은 지난 6일 오만에서 약 8개월 만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17일 스위스에서 다시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해 "합의를 하는 게 매우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대해 공격을 할 많은 이유와 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트럼프)는 항상 미국과 미군, 미국인에 최선의 이익이 뭔지 고민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가 모든 종류의 군사 행동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레빗은 스위스 협상에 대해 "약간의 진전이 만들어졌지만, 몇몇 이슈에서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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