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위원 대부분 금리 동결에 찬성, 향후 금리 방향은 이견
물가상승과 노동시장 지원 가운데 의견 갈려
위원 대부분 금리 동결에 찬성, 향후 금리 방향은 이견
물가상승과 노동시장 지원 가운데 의견 갈려
[파이낸셜뉴스] 3연속 인하 끝에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준의 정책 담당자들은 지난달 금리 동결에는 대부분 찬성했으나 앞으로 물가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노동시장 자극을 위한 금리 인하 가운데 무엇을 택할지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7~28일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3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내렸지만,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 구간으로 동결했다. 당시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12명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10명은 동결에 동의했으며, 스티븐 마이런·크리스토퍼 월러를 포함한 연준 이사들은 0.25%p 인하를 지지했다.
연준은 18쪽짜리 회의록에서 지난달 회의 당시 위원들이 "기준금리 동결에 대체로 찬성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에는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대체로 예상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연준은 "여러 위원이 통화정책 전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물가상승이 억제되면 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들은 앞으로 물가상승 억제와 노동시장 지원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지 고민했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향후 자료를 면밀히 평가하는 동안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중 다수는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진전이 확실히 재개됐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정책적 완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해당 주장에 대해 "위원회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양방향적 설명을 지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물가상승이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게 적절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사록에 의하면 "위원 대다수"가 노동시장 상황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하방 위험이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물가와 경제에 대한 기본 전망에 추가 금리 인하가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도 담겼다. FOMC 회의는 올해 8번 열리며 다음 일정은 3월 17∼18일이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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