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전자, 올 1분기 6000억 매출 넘나..역대 최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1 07:29

수정 2026.02.21 07:29

전자BG서 2027년 후 초과 수요..추가 생산능력 증설 본격 검토
내달 인수 눈 앞 SK실트론 EBITDA 1조 이상도 기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 제공
경기 성남시 두산타워 전경. 두산 제공
경기 성남시 두산타워 전경. 두산 제공

[파이낸셜뉴스]두산 전자BG(비즈니스그룹)가 올해 1·4분기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 경신이 예상된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전방 수요 증가와 북미 엔비디아향 견조한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7년 이후에는 초과 수요가 예상돼, 두산은 추가 생산능력 증설도 본격 검토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전자BG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6030억원, 영업이익은 163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2·4분기 6260억원, 3·4분기 6700억원, 4·4분기 7380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은 지난해 1조8760억원에서 올해 2조63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850억원에서 734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상 영업이익률은 26~27%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엔비디아 베라루빈(Vera Rubin)향 공급은 늦어도 3·4분기에는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점 공급 구조와 더불어 적층 고도화에 따른 단위당 동박적층판(CCL) 소요량 증가, 초저손실 특성 강화, 일부 스펙 상향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분기 경상 매출 7000억원대에 진입하고 마진 상승 구간으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CL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핵심 소재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엔비디아 차세대 아키텍처 관련 주요 공급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납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상반기까지 네트워크보드용 CCL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약 50%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라루빈 플랫폼에서는 랙당 로직 칩 탑재량 증가, 신호 전송 속도 향상, 저손실 요구 강화로 소재 업그레이드와 PCB(인쇄회로기판) 면적 확대, 레이어 수 증가에 따른 ASP 상승과 물량 증가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AI 가속기뿐 아니라 네트워크 고객사도 2026년 하반기부터 800G 스위치 양산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800G 스위치용 CCL 역시 저손실 소재 채용에 따른 ASP 상승과 레이어 증가에 따른 물량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 전자BG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랙스케일 서버 내 컴퓨트 트레이용 CCL을 독점 공급하며 높은 단가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엔비디아향 매출이 2025년 6525억원에서 2026년 1조1099억원으로 70.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두산의 SK실트론 인수 거래는 이르면 내달 체결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29.4%)을 포함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주요 고객사가 SK하이닉스인 상황에서 최 회장이 2대 주주로 남을 경우 새 주인인 두산 측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의 가치를 3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웨이퍼 쇼티지 현상에 따른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과 장기 공급 재계약 사이클 도래를 감안하면 SK실트론은 EBITDA 8000억~1조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두산의 매출이 2026년 21조7270억원에서 2027년 24조43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430억원에서 2조21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