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어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후 충TV 구독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가운데 후임자의 첫 영상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충TV에는 '추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46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김 주무관이 팀장으로 일했던 뉴미디어팀의 최지호 주무관이 드라마 '추노'의 이대길(장혁 분)을 패러디 한 장면이 담겼다. 최 주무관은 극 중 동료를 잃고 홀로 슬퍼하던 이대길을 패러디하며 삶은 달걀을 먹다 오열했다. 이는 김 주무관의 사직 의사 표명 이후 후임자의 막막한 심경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패러디물로 풀이된다.
해당 영상은 게시 이틀 만인 19일 오후 1시 기준 조회수 318만회를 넘어섰다. 여기에 김 주무관의 사직 의사 표명 이후 20만명 넘게 이탈했던 충TV 구독자도 75만 7000명으로 소폭 늘었다.
앞서 설 연휴 직전인 13일 김 주무관이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때 100만명에 육박했던 충TV 구독자 수가 연휴 기간 20만명 넘게 줄어들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운영을 전담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김 주무관은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 변화를 이끈 사례로 거론됐다. 김 주무관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3개월 만인 2024년 1월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주무관의 사직 배경으로 승진 등과 관련한 내부 갈등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의 사직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김 주무관은 16일 충TV에 입장문을 올려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며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보도와 추측으로 동료들이 공격당하고, 이를 넘어 전체 공직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에 진심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주무관은 2020년 12월 공직에 입직한 뒤 건축과에서 근무하다가 김 주무관의 제안으로 지난해 1월 뉴미디어팀에 합류헀다.
최 주무관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독자 흐름이 단기간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급하게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 설 전날 올린 영상"이라며 "(사직서를 낸 김선태) 팀장님도 제작 과정에서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팀장님이 없어도 뉴미디어팀은 충TV를 통해 충주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구독자 유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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