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담낭암 아니잖아"…병원 오진으로 담낭에 간까지 절제한 70대 분통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9 15:23

수정 2026.02.23 06:2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담낭암 진단을 받은 70대가 담낭과 간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조직검사 결과 암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76)는 지난해 경남 김해의 한 병원에서 담석 진단을 받은 뒤 정밀 검사를 위해 9월 초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았다.

A씨에 따르면 병원 측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결과와 정밀 검사를 토대로 '담낭암 확진'을 통보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12월2일 담낭과 간 일부를 절제하는 '확대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일주일 후 조직 검사 결과, A씨는 암이 아닌 '만성 담낭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진단서 최종 진단명도 '만성 담낭염'으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의료진이 '암 의심'이 아니라 '암'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해 수술을 결심했다"며 "오진에 대한 사과는커녕 병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수술 후 숨이 차고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 지식인(의사)의 실수를 왜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또한 A씨는 수술 전 의료진 설명에 따라 시신 기증 서약서에 서명을 해 해당 장기는 현재 병원에 기증된 상태로 전해졌다.
A씨는 "연구에 도움이 된다기에 기증했지만, 암이 아닌 줄 알았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을 신청하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측은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절차가 진행되면 그 결과에 따라 적절히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