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대북 무인기 침투사건에 대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유감 및 재발방지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한 마디에 청와대와 통일부는 다소 고무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고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남북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북 화해 기대감과 달리 북한은 제9차 노동당 대회 개최 장소에 방사포 50문을 전시하고 무력시위를 함께 이어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차량을 직접 운전까지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의 사용이 현실화될 때에는 그 무슨 '신의 보호'라는 것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재명 정부가 북한에 평화 구걸을 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난도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심기 살피기가 선을 넘고 있다"면서 "무인기를 날린 우리 국민에 이적죄를 적용하고 대북 무인기 금지법 개정까지 추진한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정 장관은 무인기 사건의 재발방지책으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포함해 기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복원을 선제적으로 검토·추진키로 했다고 전날 약속했다. 또한 북침 무인기 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정보사 직원뿐만 아니라 민간인들까지 모두 이적죄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정 장관의 대책발표 직후에도 "9·19 군사합의는 북한의 도발로 파기됐다. 상대가 깨버린 약속을 우리가 먼저 복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평화 의지가 아니라 저급한 구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이재명 정부의 저자세가 거듭될수록 북한은 더 무리한 요구를 해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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