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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호 대미투자'는 가스화력발전... 330억弗 프로젝트에 20개사 참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9 19:19

수정 2026.02.19 19:19

총 360억弗 투자 3개 사업 확정
日 정부 "2차 선정 작업도 착수"
차세대 원자로 건설 등 검토중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의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로 가스 화력발전, 원유 수출 인프라 정비, 인공다이아몬드 제조 등 3개 사업이 발표된 가운데 미일 기업 약 20개사가 연합체를 구성해 가스 화력발전 사업에 참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전날 미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3개 사업의 총투자액은 360억달러이며, 이 중 가스 화력발전 사업 투자액이 330억달러로 가장 많다. 가스 화력발전 시설은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에 건설되며 발전 규모는 9.2기가와트(GW)로 미국 최대 수준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담당한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소프트뱅크그룹이 사무국을 맡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일본 산업계에서는 파나소닉HD, 무라타제작소 외에 스미토모전기공업, TDK 등 전자부품·송배전 설비 업체가 참여한다.

참여기업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미국 시장에서 판로를 넓히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금융권에서는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UFJ은행이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등 대형 금융기관과 복수의 제조업체가 가세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945테라와트시(TWh)로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전설비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이번 사업을 통해 발전설비 프로젝트까지 추진함으로써 AI 보급에 필요한 폭넓은 사업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차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2차 프로젝트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차세대 원자로 건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현재 실무 차원에서 2차 프로젝트 선정 작업이 시작됐으며 일본 기업의 설비 수출이 기대되는 차세대 원자로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안정적 조달이 과제로 떠오른 구리 제련과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 건설 등 에너지 및 핵심광물과 관련한 복수의 사업도 거론되고 있다. 대미투자 프로젝트는 미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협의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
내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이전까지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