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전날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정치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나가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8차 당대회 때처럼 김 위원장의 직책·권위 강화나 권력 엘리트 구성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주석' 지위를 김정은에게 부여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장녀 김주애를 후계자로 지정하기 위한 포석도 펼쳐질 수 있다. 국정원은 김주애에 대한 후계 내정 단계에 있다고 최근 평가한 바 있다. 노동당의 관변 야당인 조선사회민주당과 천도교청우당은 제9차 당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축기를 보내왔다.
김 위원장은 "당앞에는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을 추켜세우고 국가사회생활의 모든 분야를 하루빨리 개변해야 할 무겁고도 절박한 역사적 과제들이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전망계획기간은 새시대 지방발전정책, 농촌혁명강령을 비롯하여 인민의 세기적 숙망을 실현하기 위해 책정하고 시발을 뗀 중장기적인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진척시켜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규약 개정과 관련한 문제, 당의 지도역량을 정비하는 문제들을 비롯해 새시대 5대 당건설노선의 요구에 맞게 당의 영도적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군사 전략과 무기 개발·배치 방향 등 중장기 군사 로드맵 공개도 예상된다. 북한은 9차 당대회 개최지 평양에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600㎜ 대구경방사포를 대거 실전 배치하는 등 무력시위도 병행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무기를 핵 탑재 가능한 '미사일급 방사포'로 분류하며, 정밀 유도 기능 추가로 실전 위협이 커졌다고 평가중이다.
9차 당 대회에는 전국 당 조직 대표, 당 중앙위원회 위원, 군·내각·사회안전성 등 주요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당 중앙기관 구성원 224명과 각 지방과 직능별로 선출된 대표자 4776명 등 총 5천명의 대표자들이 참가했고 이중 여성은 413명으로 지난 8차 대회 501명보다 줄었다.
북한 9차 노동당 대회는 과거 대회 전례에 따라 일주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7차(2016년)와 8차(2021년) 대회도 비슷한 기간(3~9일) 동안 총화 보고, 정책 결정, 인선 등을 논의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