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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역대 3번째’ 원윤종, IOC 선수위원 당선…李 대통령도 "진심으로 축하"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0 07:27

수정 2026.02.20 07:27

원윤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인(가운)이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촌에서 니콜 호에베르츠 선거관리위원장, 요한나 타리함 당선인, 엠마 테르호 선수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19 ⓒ 뉴스1 /사진=뉴스1
원윤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인(가운)이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촌에서 니콜 호에베르츠 선거관리위원장, 요한나 타리함 당선인, 엠마 테르호 선수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19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봅슬레이 '전설'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인 원윤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19일(한국시간) IOC는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 단장회의홀(CDM)에서 선수위원 투표 결과 원윤종이 1176표를 획득해 전체 후보 11명 중 1위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11명이 입후보해 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총 2393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원윤종은 그중 과반수에 가까운 표를 얻은 셈이다.

원윤종과 함께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선수로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이 함께 당선됐다. 이들의 임기는 8년이며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까지 선수위원으로 활동한다.



원윤종은 역대 13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선출 사례를 만든 문대성(태권도)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당선된 유승민(탁구) 현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역대 3번째 선수위원이 됐다.

특히 동계 종목 출신 한국인이 IOC 선수위원이 된 것은 원 위원이 최초다. 앞서 동계 종목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쇼트트랙의 전이경이,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스켈레톤의 강광배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들었다.

원윤종의 선수위원 당선으로 한국은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국내 유일의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IO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 봅슬레이를 대표하는 파일럿으로 활약한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봅슬레이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로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은퇴 이후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2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을 제치고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돼 지난해 6월 IOC가 발표한 최종 후보 11명에 포함됐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기간 진정성을 다한 유세를 펼쳐 선거에서 당선됐다.

원윤종의 IOC 위원 당선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 세 번째 한국인 IOC 선수위원 선출을 환영한다"며 "열한 명의 후보 가운데 단 두 명만이 신규 선출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다 득표로 1위에 오른 것은 그간 국제 무대에서 원윤종 선수가 보여준 리더십과 신뢰, 그리고 진정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정부 역시 IOC 선수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며, 세계 스포츠 발전과 선수 보호를 위한 국제 논의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윤종 신임 IOC 위원은 오는 22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IOC 위원 후보로 제안돼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이날 베로나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새로운 IOC 선수위원으로 소개되며 23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