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보 엄마들, 출산 후 가장 힘든 건 돈 아닌 '이것'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0 18:00

수정 2026.02.20 18:00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출산한 지 1년 안팎인 엄마들이 어린 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운 점은 경제적 부담이 아닌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애 낳은 여성 "육체·정신적으로 힘듦", 둘째부터는 "돈이 힘듦"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4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양육의 어려움 등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8%가 양육의 어려운 점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을 꼽았다.

이어 '비용이 많이 듦(18.0%)', '일과 자녀 양육 병행의 어려움(17.8%)' 순으로 집계됐다.

임신과 출산을 망설이는 이유는 돈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출산을 경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엄마들은 몸과 마음의 어려움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첫째 출산인지, 둘째 이상 출산 인지에 따라 어려움을 느끼는 순위는 같았으나 응답률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24년에 출산을 경험한 1003명 중 첫째 아이 출산은 738명, 둘째 이상 출산은 265명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은 첫째 출산에서 50.1%에 달한 반면 둘째 이상 출산에서 45.2%로 약간 낮았다.

반면 둘째 이상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첫째 출산에서는 '비용이 많이 듦'이 16.7% 응답률을 보였으나, 둘째 이상 출산에서 21.6%로 나타났다.

취업 상태 유지하는 엄마 2명 중 1명꼴

한편 출산 후 육아휴직을 포함해 취업 상태를 유지한 엄마는 2명에 1명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절반인 52.7%만 취업 상태를 유지했으며, 출산 전후 취업에서 미취업으로 바뀐 경력 단절 여성은 25.1%로 집계됐다. 미취업 상태 유지는 19.0%, 미취업에서 취업으로 바뀐 경우는 3.2%였다.

출산 이후 일을 그만둔 주된 이유로는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이 어려움(24.8%)',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육아를 전담하는 가치가 더 큼(18.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달리 배우자인 남편의 경우에는 2024년 출산 전후 92.4%가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성별 간 노동시장 참여의 차이가 자녀의 출산 시점으로 인해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