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우리끼리 좀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의 ‘당원권 정지’ 징계와 관련해 “징계 취소했으면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제가 설 연휴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우리끼리 좀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는데, 설 연휴 시작과 함께 나온 소식이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현진 의원이 (자신의 SNS에)아이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게 스토킹성 악플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회성으로 과민 반응을 했다는 점도 고려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배현진 의원의 경우 스토킹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는 사람이지 않나”라며 “그러면 일회성으로 그렇게 과민 반응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에서도 지금 논평이 나오는 것을 보면 배현진 의원이 잘못했다는 것보다는 이 징계가 ‘정치적 징계’라는 점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러면 우리가 과연 먼저 나서서 정말 배현진 의원을 징계하는 게 더 동료 의원에 대해 우리가 잘 대우하는 것인지, 오히려 우리가 적절한 것인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배현진 의원은 지금 서울시당 위원장이다. 그것도 선거를 통해서 당선된 사람”이라며 “지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징계해서 당원권을 정지시켜두고 우리가 지방선거를 어떻게 잘 치를 수 있는지 너무나도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우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에서도 장동혁 대표에게 배 의원 징계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생각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최고위원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의 설명도 요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 사안이면 최고위에 와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례가 없던 사안"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23일)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당 윤리위의 결정을 지도부가 번복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전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내린 결정"이라며 "징계 취소 등을 검토해 본 바 없다"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