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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 성관계, 女청소년에 도움된다"..임시대통령의 충격적 발언, 페루 '발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0 09:42

수정 2026.02.20 09:42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 페루 임시 대통령. EPA연합뉴스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 페루 임시 대통령.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연이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페루 정국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약 5개월 동안 국정을 맡게 된 임시 대통령의 과거 언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페루 RPP뉴스와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국회 의결로 임시 대통령직을 맡게 된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83)는 과거 국회의원과 지역 변호사협회장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부적절한 발언과 범죄 의혹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여 왔다.

그는 2021년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23년 미성년자 조혼 금지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폭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른 나이의 성관계가 여성의 미래에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의 자발적 성관계는 트라우마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펼쳐 동료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은 또 2019년 북부 람바예케 지역 변호사협회장으로 일할 당시 자금 횡령을 비롯한 범죄 혐의로 협회에서 제명된 뒤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람바예케 변호사협회는 국회의 임시 대통령 선출 표결 전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전문직 단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인물이 국가 운영을 맡게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페루 임시 대통령은 또 여기에 더해 파트리시아 베나비데스(57) 전 페루 검찰총장과 내통하며 입법·사법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발카사르는 중국인 사업가와의 유착 의혹으로 국회에서 탄핵된 호세 헤리(39)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헤리 역시 지난해 10월 디나 볼루아르테(63)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권력을 승계한 바 있어, 페루에서는 대통령 탄핵이 연이어 발생하는 정치적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오는 4월 12일 실시되는 대선(필요 시 6월 7일 결선 투표)을 통해 선출된다.
임시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제한적으로 행정부를 이끌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