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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의존적 사고 구시대 박물관으로"…전작권 회복·자주국방 강조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0 12:05

수정 2026.02.20 13:31

통합임관식서 "병력 숫자만 앞세우던 시대 끝났다"
"육·해·공·해병, '하나의 군' 돼야"
"불법 계엄 잔재도 말끔히 청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신임 국군 장교 통합임관식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의존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제, 이런 낡은 인식과 태도는 구시대의 박물관으로 보내버리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신임 국군 장교 558명의 임관을 축하하며 "여러분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공통의 사명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현대 안보 환경을 고려한다면 땅과 바다와 하늘 모든 영역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통합된 작전 수행 능력은 필수"라며 "육·해·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군이 될 때 영토와 국민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개최한 오늘의 통합임관식은 군종 간의 벽을 허물어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래전 대비와 관련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밝혔다. 그는 "병력의 숫자만을 앞세우던 시대는 끝났다"며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체계가 고도화된 미래전에 능동적으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자주국방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임 장교 여러분이 미래전을 대비한 스마트 정예 강군의 진정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비롯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타성과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전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과 작전 개발에 주도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작권과 한미연합방위태세와 관련해서도 자주국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 진정한 자주국방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우리 힘으로 지킨다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로 무장하자"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은 남이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전작권 회복과 연합방위 주도를 함께 언급한 것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한국군의 주도성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군대도 거듭 주문했다. 그는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가자"며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을 헌법적 가치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국군 통수권자로서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신임 장교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