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참석
AI 단과대학 "3대 강국 토대"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그 어떤 어려움도 여러분의 용기를 꺾지 못하도록, 우리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가 되어 드리겠다"며 이공계 인재·연구현장에 대한 정부 지원 강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R&D 예산 삭감으로 흔들린 연구생태계 복원과 신진 연구자 지원, 기초연구 투자 확대를 직접 언급하며 '정부가 뒷받침하는 도전'이라는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KAIST 본원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2026년도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여러분의 연구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성공을 위한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구제도를 과감히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하여,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학사 725명, 석사 1792명, 박사 817명 등 총 3334명의 졸업생과 가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혁명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우리 모두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문명사적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과학기술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글로벌 경쟁의 파고 앞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희망과 포부에 우리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확고한 신념 아래, 우리 정부는 R&D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특히, 여러분 같은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예산을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규제·행정 부담을 손보겠다는 취지도 함께 제시한 셈이다.
AI 지원에 대한 메시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카이스트에 처음 신설된 'AI 단과대학'은 인공지능 3대 강국의 비전을 이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 인공지능의 과실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도전을 주문하면서도 '실패 비용'을 국가가 함께 부담하겠다는 취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니 실험실 창업이든, 세상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지의 이론이든 상관없다. 정부를 믿고, 마음껏 도전하라.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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