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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닥은 ‘이곳’이 이끄나”…이차전지株 ‘관심’ 기관·외인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0 16:36

수정 2026.02.20 16:4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기관과 외국인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이차전지주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으로 코스닥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차전지가 수혜를 받으면서 코스닥 지수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1198억원 △대주전자재료 790억원 등 이차전지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에코프로 552억원 △에코프로비엠 270억원 △서진시스템 246억원 등을 사들였다.

특히 연휴가 끝난 직후 매수세가 집중됐다.

기관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 1148억원 △에코프로비엠 681억원 △대주전자재료 206억원 등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에코프로 1099억원 △에코프로비엠 1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차전지주가 이미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매수세가 더 들어오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KODEX 2차전지산업 29.22% △TIGER 2차전지테마 28.61% △TIGER 2차전지소재Fn 38.5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정부의 코스닥 시장 부양책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기관 자금을 확대하는 등 방법으로 코스닥 시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에 이차전지주가 다수 포진돼 있는 만큼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코스닥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테마 중에선 이차전지 등이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 중”이라며 “코스닥은 정책적 지원, 기관의 수급 등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연기금 자금 유입 기대와 부실기업 신속 퇴출 계획은 시장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며 ‘코스닥 150 종목’의 재무적 신뢰도를 강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주가가 한 차례 상승한 만큼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산업 가속화법(IAA)’ 통과가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IAA는 유럽의 제조업 경쟁력 보호를 골자로 하는 법안으로, 유럽 내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라 이미 유럽에 공장을 구축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 주가는 강세 이후 보합권으로 들어가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반등 모멘텀은 유럽의 IAA다.
역내 생산 요건이 강력하게 포함될 경우, 선제적으로 유럽 현지 공장을 구축해 둔 국내 배터리 및 소재 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