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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대만에게도 밀렸다"… 냉혹한 MLB닷컴의 평가, 9위 추락한 한국 야구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0 18:54

수정 2026.02.20 18:54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안현민의 홈런 장면.뉴시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안현민의 홈런 장면.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뼈아프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야구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는 '전체 20개국 중 9위'다. 더 뼈아픈 대목은 우리가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대만(8위)보다도 순위가 낮다는 점이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2026 WBC 출전국들의 우승 가능성을 전망하며 한국을 9위에 올려놓았다. 2009년 준우승의 영광은 이제 과거의 유산이 되었다.

매체는 "한국이 2009년 이후 예전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었다.

다만, 매체가 주목한 일말의 희망은 있다. 바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는 '한국계 빅리거'들의 존재감이다. KBO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데인 더닝(시애틀), 셰이 위트컴(휴스턴) 등 한국계 혈통을 지닌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한다는 점은 전력 상승의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았다. 이들의 활약 시너지가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핵심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연합뉴스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연합뉴스

우승 후보 1위는 단연 미국이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마운드를 완벽하게 개조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최고의 창과 방패'가 모두 모였다. 마운드에는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이 버티고, 타선에는 에런 저지(NYY), 칼 롤리(시애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가 포진했다. 그야말로 빈틈없는 '드림팀'의 귀환이다.

2위는 일본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라는 압도적인 상징성을 필두로,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일본프로야구(NPB) 사와무라상 수상자 이토 히로미(닛폰햄) 등 선발 투수진의 깊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중론이다.

우리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대만의 약진이다. 대만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인정받아 우리보다 한 계단 높은 8위에 랭크됐다.
특히 린위민(애리조나)과 쉬뤄시(소프트뱅크) 등 젊고 재능 있는 투수진이 굳건히 버티고 있어, 1라운드에서 한국의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지목된다.

이 외에도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가 나란히 3~5위에 이름을 올리며 중남미 야구의 강세를 예고했다.


냉혹한 외부의 평가 속에서 다시 한번 닻을 올린 한국 야구. 과연 9위라는 씁쓸한 전망을 뒤집고 도쿄돔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