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순한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30대 여성이 결국 골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초기에는 의료진에게 스트레칭을 권유받았으나, 정밀 검사 결과 뼈암 진단이 내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코트니 에처드 씨(30) 는 2021년 12월 왼쪽 다리에 처음 통증을 경험했다. 과거 발바닥 아래 손바닥을 넣을 만큼 유연했던 그는 점차 발끝도 닿지 않게 됐다. 당시 병원 의료진은 물리치료, 젤 사용, 스트레칭 등을 권했으며, 해당 통증은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이후 그는 기차 안에서 허리 아래쪽에서 작은 혹을 발견했다. 다시 물리치료사를 찾은 결과, 이전보다 유연성이 현저히 저하되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X선 및 MRI 검사가 진행되었고, 종양 전문의에게 의뢰되었다.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골육종 진단이 내려졌다. 그는 '수개월의 항암치료 후 일상 복귀를 기대했다'며 절단 수술 가능성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다리와 골반 일부를 포함하는 반골반 절단술(hemipelvectomy)을 받았다. 해당 수술은 통증 시작 2년여 만인 2024년 1월에 시행되었다.
그는 '모든 것이 변했다'며 수술 후 삶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루 네 차례 산책을 즐기던 이전 일상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그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필요 시 어머니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수술 이후 지속적인 신경통에 시달리고 있다.
암세포가 비정상적인 골 조직을 생성하는 특징
골육종은 뼈 형성 세포에서 비롯되는 원발성 악성 종양으로, 암세포가 비정상적인 골 조직(osteoid)을 생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원발성 골암 중 가장 빈번한 유형이나, 전체 암 발생률에서는 드문 희귀암에 속한다. 주로 성장기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게서 진단되며, 남성 환자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발생 부위는 무릎 주변의 긴 뼈 끝부분, 즉 대퇴골 원위부나 경골 근위부가 가장 흔하다.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으며, 운동 후 나타나는 듯한 지속적인 뼈 통증이나 국소 부종이 전형적이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통증은 심화되고 야간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병적인 골절을 첫 증상으로 겪기도 한다. 증상이 모호하여 단순 근육통이나 성장통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면 영상 검사가 요구된다.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과 수술적 절제
골육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급격한 성장과 연관된 생물학적 요인, 특정 유전 질환, 과거 방사선 치료 이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진단은 X선 검사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골 파괴 및 골 형성 소견을 확인하고, MRI 등 정밀 영상 검사와 조직검사를 거쳐 확정된다. 전이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흉부 CT 등 추가 검사가 이루어지며, 폐는 가장 흔한 전이 부위로 전해진다.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과 수술적 절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해당 종양을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종양의 위치나 침범 범위에 따라 사지 보존 수술이 가능할 수 있으나, 광범위하게 침범한 경우 절단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도 발생한다. 최근 항암치료 및 수술 기법의 발달로 과거 대비 생존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가 없는 국소성 질환의 5년 생존율은 약 60~7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골육종은 인구 100만 명당 연간 3~4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분류된다. 발생 빈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따라서 원인 불명의 뼈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의료 평가가 반드시 요구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