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4개 부동산신탁사는 지난해 4689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연간 순손실(6332억원)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과다한 수준의 손실이다.
교보, 무궁화, 우리, KB, 코리아 등 5개사가 순손실을 기록한 결과다. 각 사별로 연간 순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우리자산신탁 2206억원, 교보자산신탁 1496억원, 무궁화신탁 933억원, 코리아신탁 843억원, KB부동산신탁 787억원 순이다.
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토지신탁보수 감소세가 이어지며 신탁사의 수익창출원 부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토지신탁보수는 4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 신탁계정대 잔액은 약 9조원으로 지난 2024년 12월 말 대비 16.5%(1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탁계정대란 부동산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금액을 의미한다. 이를 추후 회수하지 못하면 신탁사의 손실이 된다.
여 연구원은 "차입형 사업장 뿐만 아니라 일부 책준형 사업장에 대해서도 신탁계정대 투입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진행 중인 책준형 사업장 수가 감소함에 따라 잠재적인 신탁계정대 투입 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한 내 책임준공 약정을 이행하지 못한 사업장의 PF대출 정리 과정에서 추가적인 신탁계정대 투입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산업 전체의 자본규모는 전년 말 대비 4424억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렇다 보니 부채비율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교보, 대토신, 무궁화, 신한, KB, 코리아, 한투 등 7곳의 신탁사 부채비율은 100%를 초과하고 있다"면서 이 중 6곳은 부채비율 150%를 상회하고 있어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신탁사들은 수주실적이 저조한 편으로 수익창출력 약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재무안정성 지표 관리부담이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탁사들의) 시장지위 하락, 사업기반 약화가 나타나는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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