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압박하기 위해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오찬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의 질문에 “아마도 내가 그것(제한적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전날 이란을 공격할지 여부를 10~15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다만 그는 아직도 핵 협상의 문은 열려 있으며 합의도 가능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는 지금껏 이번 공격은 지난해 6월 핵 시설 공격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이란을 압박해왔다.
미국은 현재 중동에 대규모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다.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배치됐고, 두 번째 항모 제럴드 포드호가 이곳으로 이동 중이다. 미 항모에는 대규모 공중 전력이 탑재되는 데다 호위함이나 구축함 등 전단이 움직이기 때문에 대개 항모 전단 한 개만 있어도 웬만한 나라 군사력을 압도한다.
국제 유가는 그러나 이날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이미 미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5% 넘게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4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10달러(0.14%) 오른 배럴당 71.7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월물이 0.04달러(0.06%) 내린 배럴당 66.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석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지속돼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 석유 수송의 약 3분의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지난해 하루 평균 1400만배럴 넘는 석유가 이곳을 지나갔다.
호르무즈 해협은 특히 중국, 인도, 일본, 그리고 한국에 중요한 곳이다. 이곳을 지나는 석유의 4분의3이 이들 4개국으로 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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