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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에 업은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제치고 WBD 인수하나…반독점 장벽 넘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1 04:58

수정 2026.02.21 04:58

[파이낸셜뉴스]

파라마운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등에 업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 뉴시스
파라마운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등에 업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 뉴시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넷플릭스를 제치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독점 장벽을 넘어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20일(현지시간) 자사가 제안한 1080억달러 인수 제안이 법무부의 ‘2차 검토’ 절차를 통과했다면서 반독점 당국의 규제 장벽을 넘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오라클 창업자이자 트럼프 대통령 후원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최고경영자(CEO)다.

특히 법무부는 추가 조사 없이 열흘간의 대기 기간을 끝냈다.



‘하트-스콧-로디노법(HSR법)’에 따르면 대규모 합병 시 당사자들은 당국에 신고하고 일정 기간 대기해야 한다. 그러나 법무부가 소송 제기, 합병 협상 중단에 나서지 않으면서 법적 걸림돌이 사실상 사라졌다.

백악관이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를 지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현재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초기 조사를 받고 있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저울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놔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라마운트는 백악관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데이비드 엘리슨 CEO가 이달 초 트럼프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넷플릭스에서는 트럼프의 부정적 관점을 우려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인수할 경우 캘리포니아 내 일자리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트럼프가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법적 걸림돌을 완전히 제거함에 따라 파라마운트는 “미국 내에서 합병을 마무리하는 데 더 이상의 법적 장애물은 없다”고 공시를 통해 선언했다.

정식 합병 승인은 아니지만 가장 큰 산을 넘은 것이다.

한편 WBD는 파라마운트에 오는 23일까지 ‘최종 및 최선의 제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상태다.
정치적 논란 속에서도 파라마운트가 WBD 인수에 성큼 다가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