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영부인, 룰라 대통령 방한 하루 먼저 입국
김혜경 여사, 광장시장 및 민속박물관서 친교 일정 소화
김혜경 여사, 광장시장 및 민속박물관서 친교 일정 소화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2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와 광장시장,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친교를 다졌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한 일정의 일환이다.
이날 김 여사는 한국을 방문 중인 브라질의 영부인 잔자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복 친교 일정을 가졌다. 이번 일정은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양국 영부인 간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브라질 국기의 색상을 상징하는 초록색 저고리와 치마에 노란색 옷고름을 매치한 한복을 착용해 브라질 국빈 내외를 향한 진심 어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잔자 여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한복 인증샷'을 언급하며 "너무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자, 잔자 여사는 "영광이다"라며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 한복을 입고 한국의 손하트를 했었는데 브라질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가 엄청나다"며 화답했다.
잔자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대단하다"며 브라질 출신 멤버가 포함된 케이팝 그룹 '블랙스완'을 언급하는 등 브라질 내 한류 열풍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두 여사는 광장시장 내 맞춤 한복 가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잔자 여사에게 "여사님이 한복을 입으시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환호할 것이다. 우리가 대통령님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고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방문한 장신구 가게에서 김 여사는 비녀, 뒤꽂이, 노리개를 같은 디자인에 색상만 다르게 선택하여 우정의 의미를 더했고, 가락지는 동일한 것으로 골랐다. 가게를 나오며 광장시장에 자주 오느냐는 잔자 여사의 질문에 김 여사는 "광장시장뿐 아니라 전국의 전통시장을 자주 다니려 노력한다"며 한국 시장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여사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했고, 한 시간가량 광장시장에 머무른 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와 한국의 전통 민속 공예품을 관람했다.
전 부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양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그 유래와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친교의 자리로, 두 영부인은 광장시장에서 한복을 경험한 직후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의 민속문화에 대해 환담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잔자 여사가 1층 로비에 설치된 '망게이라 삼바스쿨' 표지판에 서자 잔자 여사는 "삼바 축제는 세계 최고의 축제이지만 과거 가난한 사람들의 축제였다"며 축제의 유래와 의미, 브라질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망게이라 삼바스쿨' 깃발, 퍼레이드 구조물 등 대표 전시물을 살펴본 뒤 진자 여사가 "삼바축제에 방문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여사는 "여사님과 전시를 보게 되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또 잔자 여사가 체험 전시공간에서 직접 축제용 북을 치며 삼바 리듬을 선보이자 김 여사는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고 전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두 여사는 열린 수장고로 이동해 한국의 전통 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전시품을 관람했다. 아울러 '타워형 수장고'인 도기류 전시 공간에 들어서자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이 곳의 전시품에는 설명카드가 없다"며 전자 키오스크를 소개했다. 소장품 18만여점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잔자 여사는 "이런 형태의 박물관은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어 2층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로 자리를 옮겨 차담을 이어갔다. 서울에서 다소 떨어진 파주임에도 '브라질 리우 카니발' 전시에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는 설명에 김 여사가 "파주는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라고 소개하자 대화 주제는 남과 북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이어졌다고 전 부대변인이 전했다.
잔자 여사의 참모들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자, 김 여사는 "K팝뿐만 아니라 K드라마도 세계를 정서적으로 묶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겼다. 두 여사의 대화는 BTS 복귀 공연과 K팝, 음악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피아노를 치느냐"는 잔자 여사의 질문에 김 여사는 "남편의 정치 여정을 함께 하다보니 연주 기회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각자의 남편이 비슷한 점을 많이 갖고 있다는 데 공감했고, 김 여사는 "룰라 대통령께서 힘드실 때 헌신적으로 뒷받침한 잔자 여사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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