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단계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추가상승의 주된 동력으로 기업실적이 꼽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PBR은 1.87배로 올라섰다. 전년 동기의 0.93배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지난 2007년 11월 9일(1.87배) 이후 18년3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다만 5배를 넘어선 미국 증시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호황기였던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 2007~2008년에 PBR 2배를 일시적으로 넘은 적은 있지만 현재 상황과 과거의 사례들은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경제위기가 오지 않는 이상 예전처럼 PBR이 급등했다 급락하는 상황이 오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저평가 탈피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단계에 들어선 것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 향상과 상법 개정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밸류업, 스튜어드십코드 강화 등 이재명 정부의 주주친화적 정책이 국내 증시의 차별화된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리아 밸류업지수(PBR 2.14배)를 비롯해 KRX100(2.22배), KRX300(2.13배), 코스피100(2.15배), 코스피200(2.05배) 등 우량주 지수들은 이미 PBR 2배를 넘어섰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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