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사 숙련도 의존 벗어나
AI로 맞춤 3D디자인 생성 척척
품질 균일하고 제작시간도 단축
보철물 관리 어플 개발 최종목표
AI로 맞춤 3D디자인 생성 척척
품질 균일하고 제작시간도 단축
보철물 관리 어플 개발 최종목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제조 기술로 치과보철 시장의 판을 바꾸고 싶습니다."
전진훈 리얼티쓰 대표는 22일 "AI 기반 디지털 치과보철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하며 기존 아날로그 중심의 치과보철 제작 환경을 디지털·표준화된 구조로 전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치과 치료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영역 중 하나는 임플란트 등 치과보철물 제작이다. 치과보철은 환자의 구강 상태, 교합, 사용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의료기기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숙련된 치과기공사의 경험과 감각이 품질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얼티쓰는 이 한계를 극복해 환자 맞춤형 치과보철물을 AI 기술로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설계·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치과보철 설계 과정에서 내부·외부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제조에 최적화된 3D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후 3D 프린팅, 고주파 주조 등 스마트 하이브리드 제조 방식을 통해 고정밀 보철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제작 시간은 단축하고 품질은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전 대표는 "특히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제조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는 단순한 생산 기록을 넘어 향후 AI 설계 고도화를 위한 핵심 자산으로 활용된다"며 "보철을 만드는 기술을 넘어 '보철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 보기 드문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리얼티쓰의 AI 기반 설계 기술은 특정 국가나 인종의 구강 특성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케이스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치과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리얼티쓰는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주관하는 '2024년 첨단제조 기술사업화 지원사업'과 '제7회 서울 혁신 챌린지(결선)' 등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계획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함께 AI 기반 치과보철 자동화 솔루션의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리얼티쓰의 시선은 치과와 기공소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전 대표는 "글로벌 치과 시장에서 솔루션 브랜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이후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그 핵심이 바로 환자용 치과보철 자기관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소개했다. 이 앱은 환자가 자신의 보철물 사용 이력과 관리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고 정기 점검 시기나 관리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치과 치료 이력 관리, 추가 치료 연계 기능까지 포함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리얼티쓰는 AI와 자동화라는 기술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지향점은 명확하다. 기술을 통해 치과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는 더 나은 치료 경험과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디지털 치과 생태계를 완성하고 싶다"며 웃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