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이란 외무 "미국과 26일 제네바서 합의 가능"…외교 해법 강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06:01

수정 2026.02.23 06:01

아라그치, 미 CBS 인터뷰서 합의안 마련 중이라고 밝혀
26일 제네바 회담서 신속한 합의 기대
군사 압박 대신 외교가 유일한 해법 주장
군사력 증강은 "도움 되지 않는다" 지적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합의안 마련이 진행 중이며 합의 도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양측의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며 "목요일(26일) 제네바에서 다시 만나 이 요소들을 논의하고 좋은 합의문을 준비해 신속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판단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도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면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필요하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를 압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활동 전면 중단과 관련해서는 "농축은 우리의 권리"라며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으로서 평화적 핵에너지를 누릴 모든 권리를 보유한다"고 강조했다.

군사 위협 속에서도 농축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최소 20년간 제재를 받았고 과학자들을 잃었으며 전쟁도 겪었다"며 "이 기술은 매우 소중하고, 이란 국민의 존엄과 자존심의 문제이기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이른바 "12일 전쟁" 및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기습 타격과 관련해 "우리 방공체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스라엘도 방공과 이란 미사일에 문제를 겪었다"며 "그들은 12일 만에 무조건적인 휴전을 요청했다. 우리 미사일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자위는 정당하고 합법적"이라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므로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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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