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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눈치 안 본다더니…독도 행사에 장관 대신 차관급 보낸 다카이치의 '외교 셈법'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09:20

수정 2026.02.23 09:20

日 언론 "중국 관계 악화 감안해 외교 고립 피하려는 의도"
독도 전경.뉴스1
독도 전경.뉴스1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2일 외교적 차원에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일방적으로 부르는 명칭)의 날' 기념식에 각료 파견을 보류하고 관례대로 정무관(차관급)만 참석시켰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영토 문제에서 단호한 대응을 기대하는 보수 지지층과 기념식 개최에 반발하는 한국 사이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안해 주변국 외교에서 더 이상 고립을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짚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당히 각료가 참석하면 된다"며 "한국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총리 취임 후인 지난해 11월 중의원에선 각료 참석 질문을 받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매체는 "정부 대표로 참석한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이 이날 기념식에서 연설할 당시 '왜 장관이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야유와 고함이 오갔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극우 성향의 누리꾼들은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 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비난하며 "중의원 선거 대승 직후 약한 외교로 돌변했다", "한국을 배려한다니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