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 전면 점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09:27

수정 2026.02.23 09:26

23일 4·3평화재단·도개발공사 시작으로 17개 기관 방문
성과관리 강화·기능 중복 구조 재정비 신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재단을 방문해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정책 개선 아이디어를 듣는다. 제주4·3평화기념관 전경. /사진=뉴시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재단을 방문해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정책 개선 아이디어를 듣는다. 제주4·3평화기념관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부터 산하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해 운영 체계와 성과 관리 구조를 전면 점검한다. 보고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정책 집행 실태를 확인하는 ‘구조 점검형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도는 최근 제주시·서귀포시 현장 방문에 이어 정책 집행의 핵심 축인 공공기관 운영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임직원들의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도 산하 기관별 기능, 정책 집행, 성과 지표 전반을 재확인하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첫 방문지는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다.



4·3평화재단에서는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예산 구조, 중장기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제도적 개선 과제를 확인한다. 역사적 상징성에 머물지 않고 정책 실행 구조까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이어 개발공사 삼다수 생산시설을 찾아 안전관리 체계, 품질 관리, 수익 구조 등 핵심 운영 지표를 점검한다. 개발공사는 도 산하 기관 가운데 재정 규모와 사업 영향력이 가장 큰 공기업으로, 이번 방문 점검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은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공기업(공사형)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 등 3곳이다.

출자기관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곳이며, 출연기관은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연구원,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테크노파크,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한의약연구원,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원, 제주4·3평화재단 등 13곳이다.

이들 기관은 연구·산업·관광·문화·보건·에너지 등 분야에서 도정 주요 정책을 집행하는 실행 조직으로, 제주도의 정책 성과와 직결되는 핵심 공공 인프라로 평가된다.

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기관별 설립 목적 대비 실질 성과, 도정 핵심 전략과의 연계성,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경제·연구 분야에서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역할 조정과 기능 재배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순한 격려 방문이 아니라 구조 진단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 안팎에서는 이번 점검이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통폐합 또는 기능 재조정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 간 사업 영역 중복, 연구기관 간 정책 기능 분산, 행정 지원 조직의 비대화 여부 등이 향후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도는 공식적으로 “구조조정이 목적이 아니라 성과 중심 운영 체계 강화가 핵심”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공공기관은 도정 정책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핵심 조직”이라며 “현장의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