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난개발 논란’ 부산 이기대 아파트 계획에 시민사회 “반려” 목소리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3:42

수정 2026.02.23 13:48

남구 심사만 남아…시민사회, 공공조망권 훼손 등 우려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역사회에서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 이기대 아파트 건립사업 계획이 마지막 행정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시민사회가 ‘반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비롯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23일 오전 부산 남구청 앞에서 ‘이기대 입구 아파트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3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청 앞 광장에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대 입구 아파트 사업계획 제출’에 대해 남구가 최종 반려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23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청 앞 광장에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대 입구 아파트 사업계획 제출’에 대해 남구가 최종 반려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이기대 아파트 건립 사업은 아이에스동서가 총 288가구 규모의 25층짜리 2개동 집합건물을 오는 10월 착공해 2029년 9월 준공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부산주택사업공동위원회를 열어 4개 분야를 심사한 뒤 2개 분야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건부 의결’ 처리했다.

이후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남구청에 해당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는 관련 기관과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업체가 보완해야 할 사항을 현재 검토 중이다. 승인 여부 시점에 대해서 구는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다.

시민연합은 “이 사업이 그대로 승인되면 이기대의 경관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남구 주민과 부산시민이 오랜 기간 함께 누린 공공 조망권은 돌이킬 수 없이 침해될 것”이라며 “단순 아파트 건설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의 도시계획 행정이 과연 공공성과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점은 이 사업이 부산시가 스스로 수립한 상위 도시계획들과도 충돌한다는 것이다.
이기대 일대는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에서 해안생태 보전지역으로 관리되는 공간이며 ‘2030 부산경관계획’에는 부산의 핵심 해안 경관축으로 지정됐다”며 “그럼에도 시는 이 같은 계획과의 정합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조건부 의결했다”며 비판했다.

황재문 부산YMCA 시민중계실장은 “시민의 공공적 자산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돌이킬 수 없는 난개발의 책임을 떠안을 것인지 이제 남구청은 선택해야 한다”라며 “시 또한 부실한 심의 과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시민 앞에서 행정의 정당성을 다시금 검증받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고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