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체포지시' 전달 여부...내달 말 종결 예정
[파이낸셜뉴스]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국가안보 사안이 다뤄지면서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여 전 사령관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원장의 직무유기 사건 2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왔다.
재판부는 방첩사령부 요청을 받아들여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고, 여 전 사령관 역시 "방첩사령관할 때 얘기니까 중계로 공개되면 말을 잘 못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됐다.
조 전 원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정원장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또 홍 전 차장 동선이 담긴 국정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하고 자신의 동선 영상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공하지 않아 정치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밖에 국회·헌법재판소에서의 허위 증언과 답변서 제출, 윤 전 대통령 및 홍 전 차장의 비화폰 정보 삭제 관여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홍 전 차장에게 체포 대상 정치인 위치 확인을 요청한 인물로, 관련 보고가 조 전 원장에게 전달됐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실장은 2024년 3~4월 대통령 안전가옥 모임에서 '비상대권' 언급 여부와 조 전 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중심으로 증언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3월 중 국정원 관계자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3월 말 또는 4월 초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