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AI 차량관리사로 美 정비 시장 공략…데이터로 성장 띄운다”[fn이사람]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4:37

수정 2026.02.23 14:37

조준상 차봇모빌리티 부대표(CFO)
美 정비소 맞춤형 데이터 비즈니스
AI 기반 SaaS 도입...현지 VC '긍정적'
상반기 5개 파트너와 PoC 목표 추진
일본·몽골 등 글로벌 사업 축 확대
조준상 차봇 모빌리티 부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봇 모빌리티 제공.
조준상 차봇 모빌리티 부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봇 모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운전자들은 아직도 동네 간판을 보고 정비소를 찾고, 전화로 예약을 합니다. 1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시장 구조 속에서 운전자와 정비소 모두 불편을 겪고 있죠. 이 간극을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 메우는 것이 차봇 모빌리티가 북미에서 풀어야 할 첫 과제입니다.”
23일 조준상 차봇 모빌리티 부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 시장 전략에 대한 키워드로 ‘정비’와 ‘데이터’를 꼽았다. 국내에서 자동차 전주기 기업·기업·소비자 간 거래(B2B2C) 플랫폼을 구축해온 차봇 모빌리티가 미국에서 AI 차량관리사와 정비소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앞세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 부대표는 “미국은 자동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정비·서비스 영역은 여전히 올드 스쿨에 머물러 있다”며 “운전자에게는 AI 차량관리사가 정비 스케줄링과 차량 관리를 도와주고, 정비소에는 AI 기반 리포팅·부품 관리 SaaS를 제공해 양쪽 모두의 페인포인트를 줄이는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봇 모빌리티가 준비 중인 해법은 ‘이미지 기반 정비 리포트’다. 조 부대표는 “정비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자동으로 리포트를 생성해 어떤 부품이 왜 교체가 필요한지 수치·데이터 중심으로 안내할 계획”이라며 “고객은 데이터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정비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정비소는 신뢰를 높이면서도 업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 모델은 단계적으로 설계했다. 그는 “운전자와 정비소를 연결해주는 기본 서비스는 일종의 편의 기능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익은 정비소에 제공하는 SaaS 월 구독료에서 나온다”며 “이미 미국 정비소들이 쓰는 시스템이 있지만 기능은 견적·부품 주문에 그치고 사용자 환경(UI)도 올드한 데 비해 구독료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 차봇이 더 많은 기능을 더 효율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설명했다.

차봇은 올해 상반기 최소 5개 정비소 파트너와 기술 검증(PoC)를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매출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조 부대표는 “실리콘밸리 등에서 VC들을 만났을 때, 차봇 모빌리티가 한국에서 이미 안정적인 매출과 연평균 15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비·운전자 데이터를 축적해 차량 구매 시점 예측, 세일즈 리드 제공, 부품·차량용품 판매 등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차봇은 오프라인 가입 비중이 90%에 달하는 일본 자동차보험 시장을 겨냥해, 국내에서 쌓은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복수의 일본 보험사와 PoC를 추진 중이다. 몽골의 경우 중고차·부품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중고차 이력 관리·검사 시스템 등 서비스 비즈니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조 부대표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와 각 지역을 잘 아는 로컬 인재를 함께 확보해 ‘한국 출신 스타트업’을 넘어서는 진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