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HD현대 등 주요 기업 총수 참석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첨단산업 등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재계 수장들이 직접 나서 자원 부국이자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민간 외교'에 나선 것이다. 룰라 대통령 또한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가운데, 향후 양국 경제계는 첨단 제조와 에너지·광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아펙스브라질)이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차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기업들의 브라질 현지 투자 및 사업 현황도 주요 의제로 언급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LG, HD현대 등 주요 기업들은 모두 브라질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 스마트폰과 TV, 생활 가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전자를 필두로 브라질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및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냉장고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LG화학은 상파울루에서 판매법인을 운영하며 현지에 거점을 둔 글로벌 고객사에 고부가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체 브라질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고, HD현대는 건설기계 부문에서 브라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는 약 300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으며, 이는 21년 전 국빈 방문 당시보다 약 두 배 규모다.
이날 포럼에서는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농식품 산업 △첨단제조·전략광물·AI 세 분야의 세션을 중심으로 브라질 경제계와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실제 한경협과 아펙스브라질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총 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양측은 향후 산업·투자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럼 폐회식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은 "브라질은 식량·에너지·항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원 강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국가"라며 "양국은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의 공동 번영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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