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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룰라와 뜨거운 포옹…호작도·전태일 평전 선물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7:08

수정 2026.02.23 17:15

이 대통령,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
정상회담 이어 국빈만찬
이후 친교 일정 브라질산 닭 '치맥 회동'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뜨거운 포옹으로 맞이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이자 21년 만에 국빈 방한한 룰라 대통령에 각별한 예우를 보였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67년 만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기로 했고, 정상회담 후 진행된 국빈만찬에 이어 상춘재에서는 '치맥 회동'을 가지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이다. 이에 청와대는 정상 내외가 머무는 숙소에 꽃송편과 드로잉 케이크, 꽃바구니, 과일세트 등 환영 선물을 비치했다.

국빈만찬과 친교 활동에 정상 내외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는 등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이라는 비슷한 삶을 살아온 룰라 대통령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삶과 정치에서 한발 앞서가신 대통령님의 길이 나의 인생 역정과 너무도 닮았다"라며 "나의 영원한 동지 룰라 대통령님,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국빈만찬은 한-브라질 문화의 화합을 보여주는 메뉴와 공연으로 구성됐다. 건배주는 브라질의 국민 주류 '까샤사'를 활용한 칵테일이 올랐는데, 까샤사에 라임과 유자청, 귤즙, 진저비어를 더해 한국적 요소를 추가했다. 메인 요리는 브라질 슈하스코 바비큐에서 착안한 갈비 바비큐가 올랐다. 특히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유용욱 셰프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갈비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브라질 망고와 동해안 대게를 활용한 애피타이저를 비롯해 브라질 국민 음식 페이조아다에서 착안한 검은콩 죽, 대구 사슬적, 갈비와 삼색쌈밥, 유자화채 등이 차례로 올랐는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식재료의 조화를 통해 양국의 화합을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쟈 개발산업상공서비스부 차관이 2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통상·생산 통합 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쟈 개발산업상공서비스부 차관이 2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통상·생산 통합 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김혜경 여사가 23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에게 한복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김혜경 여사가 23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에게 한복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국빈만찬에 이어선 청와대 상춘재에서 치맥을 곁들인 친교 일정이 마련됐다. 특히 한국에 수입되는 닭고기 중 약 80%가 브라질산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 닭요리가 오른다. 룰라 대통령이 사랑하는 브라질의 '국민 시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 안드라지의 시 낭독 공연도 준비됐다.

정상 내외를 위한 맞춤형 선물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축구팬인 룰라 대통령을 위해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과 직접 극찬했던 한국 화장품,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민화 '호작도'를 준비했다.
아울러 노동운동가 출신인 점을 고려해 한국의 대표적 노동운동가인 전태일 열사의 평전을 전달했다.

자니자 다시우바 여사에게는 이름이 각인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뷰티 기기, 한복 케이프와 함께 여사가 키우는 반려견 3마리를 위한 한복 케이프와 반려견용 갓 등 반려견용 한국식 장식품이 선물로 마련됐다.
또 김혜경 여사는 청와대에서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에게 맞춤전통 한복을 선물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