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의원 105명 참여 '공취모' 출범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8:20

수정 2026.02.23 18:20

"李대통령 조작 기소한 檢"
공소취소·국정조사 추진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 참석, "공소취소 즉각추진 국정조사 즉각추진"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 참석, "공소취소 즉각추진 국정조사 즉각추진"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 162명 중 105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이 23일 본격 출범했다. 친명(親 이재명 대통령) 의원들 중심으로 구성된 공취모는 당내 새로운 '친명 구심점'으로 작동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공취모는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과 결의대회를 열고 이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들의 공소취소와 이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대장동 사건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태지만 재판은 대통령 취임 이후 중지됐다. 공취모는 재판 중지를 넘어 검찰의 기소 자체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공소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취모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이 대통령이 국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제 힘을 모아 국정조사와 공소취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취모가 당내 새로운 당권파인 친청(親 정청래)에 맞서는 '친명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명 의원들 중심으로 모임이 구성됐다는 점에서다. 실제 이 대통령의 대표 시절 원내에 처음으로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 모임의 주된 구성원이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 의원도 초선 의원이자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 출신 인사다. 또 모임에 참석한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도 친명 색채가 강한 인사들 위주로 구성돼있다.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는 이 대통령의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언주 최고위원의 경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등의 문제로 공개적으로 정청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새롭게 등장한 공취모로 친명과 친청 간 갈등 양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실제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청래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을 변호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이 내전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정 대표와 호흡을 맞춰 온 유시민 작가와도 부딪혔다.
유 작가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취모를 두고 "친명을 내세워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다.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모임에 참석한 진성준 의원은 "공취모가 결성되자 어떤 분들은 '이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아첨하려고 한다'는 문자가 들어오고 있다"며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말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