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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장 증설' 힘받는 삼성바이오 글로벌 공급망 핵심기지 노린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8:27

수정 2026.02.23 19:54

최대주주 삼성물산 대규모 투자
"에너지·바이오에 3년간 9조이상"
삼성바이오 증설땐 생산력 급증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도 본격화
삼성물산이 향후 3년간 최대 9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에너지와 바이오를 미래 성장의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원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대형 증설과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이 본격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 핵심은 18만L 규모의 6공장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6공장이 완공되면 총생산능력은 96만L, 업계에서는 100만L에 육박하는 '메가 캐파' 체제가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5공장이 빠르게 램프업 단계에 진입한 상황에서 6공장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한 선제대응 성격이 강하다. 삼성물산의 대규모 자금 여력이 뒷받침될 경우 착공과 투자집행 속도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6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순한 '세계 최대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의 또 다른 축은 고부가 모달리티 확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에 오는 2034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입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차세대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mRNA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며, ADC 생산시설은 완공 및 우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기준(GMP) 준비를 마쳤다. 2027년까지 ADC DP 라인과 사전충전형주사기(PFS) 마더라인 구축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대형 항체 생산역량에 더해 고난도 모달리티 대응능력을 동시에 갖춘 '풀라인업 CDMO'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규모의 경제와 기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초격차' 모델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6월 출범한 '삼성 오가노이드' 사업은 임상수탁기관(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의 퍼즐로 꼽힌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후보물질의 약효를 검증하고 최적 물질을 선별하는 연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를 초기 연구 단계부터 묶어두는 '록인'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6공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초격차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100만L에 육박하는 생산역량과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을 양 날개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