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등 기업들 입주 이어지며
마곡일대 오피스·주거 수요 급증
5년새 강서구 상권 매출 22%↑
유통업계도 복합시설 출점 잇따라
원그로브, 주중 방문객수 69%↑
스타필드 빌리지 등도 입주 앞둬
마곡일대 오피스·주거 수요 급증
5년새 강서구 상권 매출 22%↑
유통업계도 복합시설 출점 잇따라
원그로브, 주중 방문객수 69%↑
스타필드 빌리지 등도 입주 앞둬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가 유통업계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초만 해도 텅 빈 상업시설만 가득했지만 몇 년 새 오피스·주거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곡역과 마곡나루역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와 소비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 이에 맞춰 대형 복합시설과 앵커 테넌트, 실험형 점포 등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마곡역·마곡나루역 승하차 총 승객수는 2020년 대비 약 48% 증가했다. 아울러 강서구 상권의 지난해 3·4분기 전체 점포 수는 3만1707개(일반 2만8542개, 프랜차이즈 3165개)로 2020년 3·4분기 2만9153개 대비 약 9%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의 배후에는 LG, 롯데, 코오롱, 에쓰오일, 홈앤쇼핑, DL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며 연구·업무 인력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마곡은 기업 종사자 약 16만명, 주변 거주인구 약 27만명이 상주하는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춘 입지로 진화했다.
이에 지난해 6월 대규모 상업복합시설 '원그로브'를 필두로 '롯데캐슬 르웨스트', '케이스퀘어 마곡' 등이 안착하며 마곡역~마곡나루역 일대에 복합시설 벨트가 형성됐다.
원그로브에 따르면 오픈 초기인 지난해 6월 대비 12월 주중 일평균 방문객은 69% 늘었고, 점심시간(12~13시) 방문객은 40% 증가했다. 특히 퇴근 이후(18~19시) 방문객이 72% 늘며 증가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평균 체류 시간은 23% 늘었고,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아울러 주말 방문객도 30% 증가하며 인접 지역의 쇼핑 수요 유입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향후 추가 복합시설 입점도 예고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2029~2030년에는 CJ제일제당 공장이 있던 대지면적 9만3683㎡ 규모의 부지에 비즈니스와 상권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단지 '마곡 더그리드'가 들어선다. 여기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빌리지'가 입주를 예정하면서 또 하나의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이 탄생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마곡 지역의 특성 및 상권, 지역민 니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출한 유통사들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지난해 2월 오픈 직후 이틀 간 매출 44억원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빕스 마곡 원그로브점은 2024년 개점 첫날 매출과 방문객 수 모두 전 점포 중 1위를 기록했고, 2주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마곡을 신사업 모델의 시험대로 삼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점포의 프로토타입 1호점인 마곡프리미엄점을 열었다. 해당 점포는 개점 이후 매출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달 매출은 이마트24 전점 일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2027년에는 마곡지구의 상주인구만 총 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곡은 이제 단순한 연구 산업단지가 아니라 서울 서남권 최고의 리테일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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